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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백정현까지는 구상” 삼성의 또다른 ‘고질병’, 새 시즌 5선발은?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겨울 대대적인 외부 영입에 나섰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좌완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방출선수 중에선 이민호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모두 불펜, 뒷문을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들이다. 리그 유일의 5점대 ERA(5.16)를 기록했고 역전패 38회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불펜진 개편을 위한 초강수였다. 하지만 불펜만큼 고질적인 문제가 삼성에 하나 또 있다. 바로 5선발이다. 삼성은 2022년 이후 5선발 주인공을 찾는데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존 5선발이었던 최채흥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많은 선수가 새로운 5선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황동재, 허윤동, 양창섭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새 시즌 삼성은 다시 5선발 구상에 들어간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 구성에 대해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2명(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구성은 정해놨다”라면서 “5선발은 경쟁 선수가 많아졌다.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5선발 후보는 총 4명이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기존 경쟁 투수들과 함께 2년차 이호성과 불펜에서 선발로 도전하는 좌완 이승현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황동재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1군 복귀 후엔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7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2023시즌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삼성이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점찍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7이닝 2실점으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호성은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0월 1군에 콜업, 2경기 선발로 나와 10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후 3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올해 선발에 도전한다.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뛴 이승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진 후보에 포함됐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후보들 모두 선발이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고 한다. 선발 투수 한 명이 부진할 때 대체할 후보가 필요하고, 또 백정현이 부상 이력이 있으니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거나 한두 명은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빨리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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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도티와 영원의 탑’ 도티·옐언니·밍모 “에스파·NCT·트와이스와 OST 챌린지 찍고파”

“목표 관객수요? 1000만인데 바람은 100만이죠.”목표 관객수부터 호기롭다. 하지만 도티(나희선), 옐언니(최예린), 밍모(이민호)가 ‘도티와 영원의 탑’을 위해 들인 노력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영화 출연을 위해 연기학원에 다니는가 하면 더빙, OST 참여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세 사람의 결과물이다.최근 ‘도티와 영원의 탑’ 제작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서울 용산구의 사옥에서 도티, 옐언니, 밍모를 인터뷰했다.지난 27일 개봉한 ‘도티와 영원의 탑’은 도티즈인 도티, 옐언니, 밍모, 코아가 현실과 경계가 사라진 게임 세상 속에서 위기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도티는 “일단 크리에이터 IP로 영화를 만든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이게 될까? 고생만 하고 성과도 잘 안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노력해서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생각해보니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는 데 있어 좋은 레퍼런스가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티와 영원의 탑’ 작업은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무렵 시작됐다. 1년 정도 촬영이 진행됐고 팬데믹으로 개봉이 계속 미뤄지다가 마침내 관객과 만났다.도티는 “개봉하는 날은 아침부터 설렜다. 각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서 좌석 점유율 등을 봤다. 댓글 개수, 반응 등을 바로 확인했던 유튜브 처음 시작할 때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밍모는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학교에 가야 하는데 좀 늦게 일어난 듯한 기분 있지 않나. 왜 이럴까 싶었는데 개봉이라 그런 거 같다”며 “이전에 상영회를 진행했는데 냉철한 평가를 남겨준 사람이 있었지만, 재미없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 이 재미있는 걸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도티와 영원의 탑’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오가며 내용이 펼쳐진다. 도티, 옐언니, 밍모는 실사 부분 연기를 위해 연기학원을 다녔다고 털어놨다.옐언니는 “본격적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걸 보고 의욕이 생겼다. 연기학원도 다니고 우리끼리 리딩도 해봤다”고 말했다. 도티는 “3개월 정도 꾸준히 레슨을 받았다. 그룹 레슨도 하고 개별 레슨도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도티, 옐언니, 밍모는 ‘도티와 영원의 탑’ OST ‘더 게임’(The Game), ‘시간의 너를 찾아서’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도티는 “도티 TV에서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콘텐츠가 노래와 관련돼 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당연히 OST를 우리가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오고 영화랑 잘 어울려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밍모는 “노래를 불러본 적이 많이 없어 OST 제작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며 “기술적인 게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진짜 노래가 괜찮다. 나도 헬스할 때 계속 듣고 있는데 힘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옐언니는 ‘도티와 영원의 탑’ OST 중 하나인 ‘허망로맨스’ 뮤직비디오 촬영은 물론 그룹 원팩트 성민과 챌린지도 찍었다. 옐언니는 “영화를 알리는 데 욕심이 있었고 회사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자고 제안해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며 “원팩트와 챌린지도 찍을 수 있었는데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언제 살면서 아이돌과 이런 걸 찍어보겠나. 얻어가는 게 많은 영화”라고 미소 지었다.함께 챌린지를 찍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옐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NCT와 찍고 싶다. 그냥 꿈일 뿐”이라고 답했다. 도티는 에스파를, 밍모는 트와이스를 꼽았다.도티, 옐언니, 밍모의 ‘도티와 영원의 탑’ 참여는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대해 도티는 “실제로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과거에는 TV에만 나와도 조롱 어린 시선을 받았지만, 이제는 예능 출연도 자연스러워졌다”며 “이렇게 영화가 나오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채워 콘서트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초석을 지금 다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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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플럿코 이탈 LG, '키'를 잡은 김윤식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투수 김윤식(23)의 역할을 강조했다.염경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윤식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경각심보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엄청나게 준비시켰다. 윤식이가 잘 버텨줘야 한다"고 독려했다.LG는 전날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골반 타박상 문제로 4~5주 정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는 악재가 발생한 것. 플럿코의 빈자리를 채운 게 바로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8승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올해 활약(3승 4패 평균자책점 5.29)은 미미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지난 6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 꽤 긴 시간 조정 시간을 거쳤다. 한동안 잊힌 존재였지만 위기의 순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윤식이가 키(KEY)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윤식이가 후반기 얼마만큼 선발로 해주느냐에 따라서 좀 편안하게 가느냐 빡빡하게 가느냐가 결정될 거 같다"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함께 대체 선발 자원으로 이민호와 강효종, 손주영 등을 언급했다. 김윤식 다음으로 1군 기회를 잡는 건 손주영이 유력하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1군 엔트리에) 가장 빨리 들어올 거 같다. 9월 9일에 열리는 더블헤더(DH) 2차전"이라고 언급했다. 손주영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1군 등록 없이 2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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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밤’ 홍자 “박주희, 무명시절에 큰 도움 줘” 눈물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홍자와 박주희가 남다른 선후배 우정을 자랑했다.8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79회는 ‘화밤에 진심 ON’ 특집으로 꾸며져 진시몬, 양지원, 오유진, 박주희, 슬리피가 출연한다. 이날 홍자는 박주희의 ‘데스매치’ 상대로 직접 나서며 대결이 성사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남다른 인연이 있었던 것. 홍자는 지난번 박주희가 ‘화밤’에 행운요정으로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 울 뻔했다”고 말한다. 이어 “제가 무명 때, 많이 어려웠을 때 정말 의지를 많이 했던 분”이라고 인연을 전하고, 박주희도 눈물을 글썽인다.두 사람의 애틋함에 MC들은 서로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박주희는 홍자에게 “너는 그 자체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낸다. 이에 홍자는 “예전부터 저를 응원해 주고 너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고, 박주희는 “홍자가 잘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보듬는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고. 하지만 대결이 시작되자 눈물은 싹 거두고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반전 무대를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양지원은 양지은과 ‘데스매치’ 상대로 만난다. 양지원은 양지은이 자신을 지목하자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만 만나 뵀었다”면서 이름이 비슷해서 생긴 에피소드를 전한다. 이에 본명이 이민호인 MC 붐은 “배우 이민호 씨가 신인일 때는 제 이름이 위에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민호’라고 검색하면 저는 나오지도 않는다. ‘붐’으로 검색해야만 저를 찾을 수 있다”고 거든다. 이어 슬리피 역시 “저는 슬리퍼만 엄청 나온다. 슬리퍼는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데스매치’에서 양지은은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양지원은 진해성의 ‘옥치마’를 선곡해 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대결을 시작하기도 전에 양지원이 양지은에게 무릎을 꿇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유발한다. 거기에 양지은의 박력 넘치는 선공에 양지원은 핏기마저 사라지며 휘청거린다. 과연 양지원은 양지은의 강력한 노래 공격을 잘 받아낼 수 있을지 본방 사수를 자극한다.‘화요일은 밤이 좋아’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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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기다려 주는 게 아니다" 최원태 트레이드와 경고 메시지

'최원태 트레이드' 이면에는 선수단을 향한 '경고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29일 투수 최원태(26)를 영입한 차명석(54) LG 트윈스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각성'이란 단어를 꺼냈다. 차 단장은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3~4년 정도 시간을 주는데도 몸만 안 아프면 내 자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거 같다. 이번 기회에 각성했으면 한다"며 "구단이 마냥 기다려 주는 게 아니란 걸 선수들에게 우회적으로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LG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품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국내 선발진 보강 해법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은 셈이다.차명석 단장은 "(선발 자원으로 기대한) 김윤식·이상영·손주영·이민호·김영준을 비롯해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 하나도 못 올라오고 있지 않나. 구단이 (선수의 성장을) 매번 기다려 주는 게 아니다"라면서 "(부진하면) 언제든지 칼을 뺄 수 있다는 걸 알고 젊은 투수들이 정신 차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LG의 국내 선발진은 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개막전 3~5선발 김윤식(3승 4패 평균자책점 5.29)과 이민호(2패 평균자책점 5.03) 강효종(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 염경엽 LG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성적 부진에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쳐 난항의 연속이었다. 대체 선발 테스트를 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를 밑돌았다. 전역 후 즉시전력감으로 기대한 이상영은 1군 등판 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말 필승조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한 이정용의 활약도 미미하다. 백약이 무효하니 결국 트레이드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적지 않은 출혈이 생겼다. 최원태의 대가로 LG는 애지중지 키운 군필 내야 유망주 이주형(22)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이 키움으로 넘어갔다. 팀 내 자원으로 약점을 채웠다면 굳이 없어도 될 '지출'이었다. 고심 끝에 트레이드를 진행한 차명석 단장은 전력 보강과 함께 선수단에 불러올 긴장 효과를 기대한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그 기회가 다른 선수에게 갈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KS) 우승은 1994년이다. 리그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올 시즌이 해묵은 우승 갈증을 풀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차명석 단장은 "멀리 보는 것도 생각하지만 기회가 왔으면 현실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0승에 선착하고도 선발이 어렵다는 게 나타나다 보니까 이 시점에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최원태가) 와서 우승한다는 100% 개런티(보장)는 없지 않나. 어찌 됐든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염경엽 감독에게 미리 얘기하지 않고 구단이 먼저 (움직여 진행)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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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감독 자진 퇴장→불펜 메가이닝 허용→홈 관중은 절반 이상 퇴장...키움, 악몽의 화요일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급 충격패를 당했다. 사령탑의 애처로운 ‘자진’ 퇴장에도 불펜진은 하염없이 무너졌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수술이 결정된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16으로 완패했다. 8회 초 수비에서만 13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놓고, 10점을 내줬다. 키움은 3-3 동점이었던 6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이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고, 이형종이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1점 앞섰고, 신인 김동헌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6-3으로 앞섰다. 이때까지는 3연승이 보였다. 그러나 8회 초 공격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셋업맨 김재웅이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 김태연과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이명종은 닉 윌리엄스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 적시타,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정은원과 노시환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동점까지 내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노시환의 타석에서 타자의 파울-페어 여부를 두고 진행된 비디오 판독이 원심(파울)으로 유지되자, 항의를 하며 퇴장 조처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깨우려 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키움은 후속 타자 채은성부터 연속 5안타를 맞고 7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윤석원은 이진영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도 다시 절반을 채운 뒤, 첫 타자 기준으로 18타자 만에 대타로 나선 신예 장지승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8회 수비를 끝냈다. 가득 찼던 1루 쪽 홈 관중석은 빈자리가 더 많이 보였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이탈하는 최악의 악재를 맞이했다. 3연승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경기에서 너무 처참한 패전을 당했다. 지난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3회 초 공격에서 13안타로 16득점하며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한화는 이날 그 기록에 버금가는 한 이닝 13득점, 그것도 2사 뒤 10점을 내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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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선발 밀린 LG, 9일 롯데전 조원태 예고…"이지강은 1+1"

LG 트윈스 왼손 조원태(20)가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 KT위즈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요일(9일)에 조원태를 쓸 생각"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LG는 이날 우천순연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4일 나설 예정이던 임찬규가 5일 등판하고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6일)와 아담 플럿코(7일)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어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정용이 나서면 9일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다.'임시 선발' 이지강의 등판 가능성도 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조원태였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선발 뒤에 붙이는) 1+1으로 쓸 생각이다. (조원태는) 2군에서 좋으니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조원태는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해 1군 2경기에 등판, 4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올 시즌에는 줄곧 2군에 있었고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은 "제구가 잡혔다고 하더라. 공 좋은 건 (1군에) 안 부른다. 160㎞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안 던지면 아무 소용 없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조원태는 2군에서 3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사사구 21개(볼넷 20개)를 허용했다.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인 LG는 토종 선발진이 약하다. 3선발을 기대한 김윤식이 부진 탓에 2군에 내려가 있고 이민호의 성적도 안정적이지 않다. 꾸준히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 중인데 전반기 막판 기회가 조원태까지 닿았다. 물론 5일부터 8일까지 추가로 우천순연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해야 한다.만약 조원태가 첫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사직야구장 마운드를 밟아야 한다. 롯데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작지 않을 수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것도 한 번 경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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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에 부진까지…'선발 보릿고개' 넘어가는 NC

NC 다이노스 선발진에 '위기의 바람'이 분다.NC는 올 시즌 프로야구 '돌풍의 팀'이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레이스가 시작되자 상위권으로 도약,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19일을 기준으로 34승 1무 26패(승률 0.567·3위)를 기록해 선두 LG 트윈스(39승 2무 24패·승률 0.619)와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하다. 20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변수는 '선발'이다. NC 돌풍의 핵심은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이었다. 1선발 에릭 페디(10승 1패 평균자책점 1.74)와 토종 에이스 구창모(1승 3패 평균자책점 3.26)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부상 탓에 장기 이탈했지만, 그 공백을 이용준을 비롯한 대체 선발 자원이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NC는 4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2.84로 리그 1위, 선발이 따낸 월간 승리(10승)도 가장 많았다.그런데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상승하더니 6월에는 더 흔들린다. NC의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5.04. 리그 평균인 4.74보다 더 높다. 거듭된 악재에 부담이 가중됐다. 5월 중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온 구창모가 6월 초 재이탈한 게 뼈아프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서을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공 5개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검진 결과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굴곡근 미세 손상이 발견돼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구창모의 빈자리를 대체 선발 최성영이 채웠다. 최성영의 쾌투로 한시름 놓은 듯 보였지만, 지난 14일 대형 악재가 또 터졌다. 이번엔 페디가 오른 전완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팀의 1,2선발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겼다. NC는 지난주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7.92로 리그 꼴찌. 와이드너를 제외하면 어느 투수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지 못했다. 대체 선발로 만점 활약을 펼치던 최성영, 신인왕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용준이 모두 부진하다.페디를 대신해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한 신민혁도 4와 3분의 2이닝 소화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복수의 투수가 함께 흔들리니 불펜 운영이 더욱 어렵다. NC는 6월 불펜이 66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져 최하위 한화 이글스(74이닝) 다음으로 많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당한 뒤 불펜이 빠르게 움직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페디와 구창모의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NC로선 부담이 작지 않다.NC는 20일 시작하는 LG 3연전 선발 투수로 최성영·신민혁·이재학을 내세울 게 유력하다. LG는 이상영·임찬규·이민호가 차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3연전 모두 토종 선발 투수 맞대결이 예상되는 상황. 6월 들어 휘청거리는 NC 선발진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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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LG 중고 신인 유영찬 "이 분위기 이어 계속 잘 던지고 싶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1-1로 맞선 4회 초 1사 1, 3루에서 선발 투수 이민호(투구 수 73개)를 교체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프로 4년 차 유영찬(26)이 벤치의 승부수를 적중시켜 데뷔 첫 승까지 달성했다. LG는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3-1로 승리, 선두(31승 16패 1무)를 수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투수 이민호가 4회 위기를 맞자 과감하게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영찬은 첫 타자 박승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한동희의 타구를 침착하게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LG는 이어진 5회 말 홍창기의 2타점 결승타로 3-1로 앞서갔고 그대로 이겼다. 유영찬은 "빨리 등판할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로지 실점 없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닝을 잘 마쳤지만, 볼넷을 내준 건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명고-건국대 출신의 유영찬은 2020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듬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당당히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롱릴리프를 거쳐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30일 기준으로 24경기에서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1로 좋은 모습이다. 유영찬은 올해 신인상 자격을 갖췄다. 팀 동료 고졸 신인 박명근(1승 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61) 역시 신인상에 도전하고 있다. 유영찬은 "명근이가 (나보다) 잘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다. 올해 나란히 KBO리그에 데뷔해 비교도 되고, 경쟁심도 생기지만 명근이에게 배울 점은 배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유영찬의 '기념구'가 또 하나 늘었다. 지난 2일 NC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남긴 그는 30일 경기서 데뷔 첫 승까지 달성했다. 다만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2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그는 "세이브 기회가 온다면 한번 해보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 첫 1군 무대를 경험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운 좋게 첫 승을 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계속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31 09:30
프로야구

비상 걸린 LG 이민호, 팔꿈치 통증···금일 오후 검진 예정

LG 트윈스에 비상이 걸렸다.LG 구단은 10일 "이민호(22)가 어제 불펜피칭 후 오른 팔꿈치에 불편함을 얘기해서 오늘 오후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민호는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경기를 마친 뒤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를 기다려봐야지만 통증 부위가 팔꿈치라는 게 불안 요소다.LG는 당초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 경기에 이민호가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바꿔 사이드암스로 박명근(19)을 예고했다. 신인 박명근은 올 시즌 불펜으로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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